한국투자증권이 25일 철강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를 현대제철서 현대하이스코로 변경했다. 현대제철은 당분간 성장성이 제한적인 반면, 현대하이스코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봐서다.

목표주가로는 현대제철 16만원, 현대하이스코 5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대하이스코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20%를 넘어 '매수' 투자의견이 나왔고, 현대제철은 상승 여력이 9%에 불과해 '중립'으로 투자의견이 내려갔다.

최문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작년과 올해 각각 고로 1기와 2기의 가동이 시작돼 현대제철이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3기 고로는 2014년부터 가동된다"며 "현대제철에 대한 시각을 성장성이 아닌, 철강 사이클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고로 가동으로 부각된 현대제철의 차별성이 사라져 글로벌 철강사와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해야 할 시점이란 얘기다.

철강 업황은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건설ㆍ조선 등 전방산업의 회복 지연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 20년 동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에 못미쳐 부각받지 못했던 현대하이스코는 향후 기업가치가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 현대제철을 통한 안정적인 열연코일 확보, 포스코의 냉연 가격 스프레드(냉연 가격과 열연 가격의 차이) 확대 등으로 인해 현대하이스코의 ROE가 15.9%까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ROE 상승 요인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올해도 ROE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현대하이스코의 예상 ROE를 20.3%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