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매년 5월 보성차밭 한국차소리문화공원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보성다향제 '보성녹차 대축제'를 개최한다. 보성다향제 보성녹차대축제는 1985년 5월12일 민간주도로 출발했다. 지금은 햇차의 계절과 가정의 달을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했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이 축제는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보성군은 대한민국 최대의 녹차 주산지다. 보성군 관계자는 "첫 차(茶)를 수확하는 시기에 맞춰 축제를 열어 보성녹차 홍보와 차 문화 보급 및 차 산업 육성,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축제 주최 및 주관을 보성차생산자조합으로 이관해 보성 차 재배농가들이 주축을 이뤄 개최하고 있다. 주최 측은 "축제의 다양성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차 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에는 차 만들기와 찻잎 따기,햇차 무료시음,다례시연,녹차음식 만들기 등 차 문화 행사와 전시판매,공연행사,부대행사로 보성녹차마라톤대회,일림산 철쭉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관계자는 "녹차수도 보성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격조 있는 차 문화 축제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보성군은 지난 2월 녹차를 단순한 음료에서 머물게 하지 않고,소비촉진과 시장 확대를 위한 고기능성 차 연관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금녹차,녹차라떼,녹차유,녹차 목욕제에 이어 녹차 유산균 제재와 녹차비타정도 만들 예정이다. 보성군은 이와 함께 세계 차(茶) 식물원 조성,사계절 차 체험장 설치 등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보성군은 2009년부터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해 녹차유,녹차식초음료 등 12종의 상품을 개발 · 판매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