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하이닉스에 대해 D램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PC D램 가격이 지난달 반등했고 낸드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며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하이닉스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8% 증가한 58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대지진으로 메모리 공급 차질을 우려한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이 재고 축적을 시작해 D램 가격이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또 노동절 수요를 대비한 재고 축적까지 가세해 4월 상반월 1Gb DDR3 D램 고정가격이 전월 하반월 대비 7%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2분기에는 D램 1Gb DDR3 고정가격이 최근 현물가격 시세인 1.1달러 수준까지 상승하고 4분기에는 1.3달러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연구원은 또 "스페셜티 D램 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엘피다 및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의 생산차질로 인한 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낸드 시장점유율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하이닉스의 성장성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투자를 권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3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연결 영업이익 3116억원을 기록해 시장 평균 전망치인 2745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