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달러를 투자하는 중국 쑤저우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2012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다음달 말 착공할 예정입니다. "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사진)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쑤저우 공장에선 월 10만장의 유리기판을 가공해 40인치 기준으로 연 900만대 분량의 TV용 패널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공장의 지분 60%를 삼성이 갖고 30%는 쑤저우공업원구가,나머지 10%는 중국 기업인 TCL이 갖기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TCL은 현재 8세대급을 생산하는 제조회사다.

TCL의 지분 참여에 대해 그는 "필요할 경우 TCL로부터 8세대 제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TCL 역시 7.5세대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양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지적하는 중국의 LCD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 "과거와 달리 각 기업들이 탄력적으로 생산을 조절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최근 공급과잉의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2분기를 정점으로 다시 수급이 균형을 잡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액티브 3D TV 등 고화질 3D 제품 판매가 많이 늘고 있다"며 "올해 중국의 설날 연휴기간의 3D TV 판매 현황을 보면 액티브 제품의 증가율이 90%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시장에 공급하는 TV용 패널 중 3D 패널의 비중을 10%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소니 도시바 창홍 하이얼 등 국내외 완제품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한 '풀 HD 3D 파트너의 날'행사를 개최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