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골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빅 이벤트'가 아시아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특급 대회' 4개가 개최된다.

말레이시안오픈에는 세계 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비롯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찰 슈워젤(남아공),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우승자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 등이 총출동했다. 대회 상금은 250만달러(27억원)였다. 이 기간에 타이거 우즈는 나이키골프 홍보를 위해 중국과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2개 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오픈이 중국 청두의 루서힐스골프장(파72)에서 21일 막을 올렸고 아시아투어 인도네시아오픈도 자카르타의 로열자카르타GC(파72)에서 이날 개막했다.

볼보차이나오픈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양용은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노승열과 김대현 등 한국 선수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유럽 강호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총상금은 2000만위안(33억1400만원).양용은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고 한창원이 8언더파 64타를 기록,선두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오픈에는 리 웨스트우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시디쿠르(방글라데시)에게 2타 뒤진 상위권에 포진했다. 웨스트우드는 17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다 2월에 독일의 마르틴 카이머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75만달러(8억원)다.

다음주에는 국내에서 대회가 펼쳐진다.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유러피언투어 겸 아시안투어인 발렌타인챔피언십이 열린다. 이 대회에는 웨스트우드와 어니 엘스,양용은 등이 출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