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업체인 OCI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와 형제 기업들도 소리없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OCI가 지분 49.1%(작년 말 기준)를 갖고 있는 OCI머티리얼즈는 20일 3700원(2.79%) 오른 13만6200원에 마감했다. 2월 말 10만3700원에 머물렀던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연일 유입되며 한 달반 만에 30% 넘게 뛰었다. 모회사인 OCI와 함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는 경쟁사들과 달리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삼불화질소(NF3)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NF3는 반도체 제조시 세정가스로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 증설로 NF3 생산능력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영 OCI 회장의 동생인 이화영 씨가 대표로 있는 유니드 역시 지난달 후반부터 가파른 오름세다. 산업용 소금(가성칼륨 · 탄산칼륨)을 주력으로 하는 유니드는 최근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 잉곳 · 웨이퍼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회사 관계자는 "LED 소재사업 진출은 OCI에 의존하지 않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둘째동생인 이복영 씨가 대표로 있는 삼광유리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안정성을 배경으로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