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이른바 애플의 '광팬(fanbay)'만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가 아이패드 소유자의 스마트폰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애플의 아이폰은 27.3%였으며 4분의3에 가까운 소유자들은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스마트폰 보유자가 17.5%였으며 이어 삼성전자(14.3%), LG전자(12.1%), 모토로라(9.0%), 노키아(3.4%)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노키아 스마트폰 소유자들은 스마트폰 점유율에 비해 아이패드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블랙베리 스마트폰 보유자의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은 28.9%인데 비해 아이패드 보유 비중은 상당히 낮았다.

일각에서는 태블릿PC시장이 아직 아이패드가 압도하는 초기시장이어서 이 같은 분석결과가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밖에도 미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의 운영체체(OS)인 iOS로 구동되는 기기의 사용자가 여전히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 이용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컴스코어는 지난 2월 말을 기준으로 과거 3개월 간 미국 모바일기기 가입자들 기기에 장착된 OS를 조사한 결과, iOS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의 이용자 수가 3790만명이나 됐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 기기 이용자 중 단 1종만 가진 이용자는 전체의 10.5%인 400만명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는 2380만명에 그쳤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