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PC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딛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은 19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한 31억6000만달러(주당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6센트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매출은 25% 증가한 128억달러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일본 대지진과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으로 1분기 글로벌 PC 선적량이 3.2% 줄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텔의 실적 부진이 우려됐으나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의 수요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23억~133억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9억달러를 웃돌았다.

시장은 인텔이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해 기업들의 PC교체 수요가 일어날 경우 인텔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텔이 지난 11일 발표한 아톰 플랫폼 '오크 트레일'도 실적 개선을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크 트레일'의 크기는 기존 아톰 프로세서의 60% 수준으로 줄이며 배터리 수명은 24시간으로 늘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