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베이징 제4공장 준공 가능성이 제기됐다. 작년 11월말 제3공장 착공에 들어간지 불과 5개월만에 흘러나온 소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재만 베이징현대 사장은 '2011 상하이모터쇼' 언론 공개(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중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선 베이징 4공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짧게 언급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향후 4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아직 4공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나 필요하다면 4공장 건설도 여지는 남겨 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베이징현대는 70만3000대를 팔아 상하이GM과 상하이폭스바겐, FAW폭스바겐에 이어 판매순위 4위에 올랐다.

베이징현대는 상반기 내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등을 출시하고 올 연말까지 7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를 포함하면 올해 판매 목표는 총 120만대다.

노재만 사장은 "올해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1270만대에 달할 예정"이라며 "2015년에는 2000만대, 2020년에는 3000만대 판매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3공장이 생산 가동에 들어가면 베이징 1,2공장을 포함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다만 어떤 모델을 생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