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2013년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내에 이사회를 열고 공장 착공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년 반 동안 발목을 잡았던 기술과 시장성에 대한 고민이 모두 긍정적으로 풀렸다"며 "여수에서 5000~1만t 규모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보유한 GS칼텍스 공장 부근 6만600㎡(20만평) 규모 매립지가 후보로 꼽힌다. 수요처로는 중국과 일본,대만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동차 배터리에서 내년엔 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유리기판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12월이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매출 5조4909억원,영업이익 8535억원,순이익 6566억원으로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1%,영업이익은 28.0%,순이익은 26.8% 증가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석유화학 부문에 1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며 "물량이 늘고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이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2928억원,영업이익 73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9.7%,영업이익은 50.1% 늘었다. 김 부회장은 정보전자소재와 관련해 "내년에는 3D(3차원) 기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희/김동욱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