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합병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투신운용이 푸르덴셜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하는 안을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영이 1대 0.3650324이다. 이에 대해 양사는 내달 8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8월 1일이다.

합병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한화투신운용의 순자산 규모는 10조4000억원, 푸르덴셜자산운용은 6조9000억원으로 업계 15위 수준이다.

합병 이후 탄생할 한화투신운용은 순자산 규모가 17조3000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35조1000억원), 삼성자산운용(32조6000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0조8000억원), 한국투신운용(19조원), KB자산운용(18조6000억원)의 뒤를 잇는 업계 6위권의 대형 운용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과 파생상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화투신운용과 주식과 대안투자(AI)에 강한 푸르덴셜자산운용이 합병돼 인력이나 자산규모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투신운용의 채권 자산 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운용업계 중엔 최대 규모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상품 규모가 1조8000억원으로 한화투신운용의 3배에 달해 양사 합병시 각 분야에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운용업계에서는 2008년 당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과 SH자산운용이 합병해 당시 순자산 29조원의 업계 3위 대형 운용사가 탄생한 바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합병 이후 자산규모 확대로 업계 영향력이 강화되고 기관 자금 유치 등에 있어 유리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