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여신'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46)와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48).빼어난 실력과 미모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이 이달 말부터 잇달아 내한공연을 갖는다.

안젤라 게오르규는 오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2002년 첫 방한 이후 세 번째 내한공연이다. 2005년 공연 때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한국 팬층이 두터운 소프라노다.

루마니아 출신인 게오르규는 1994년 영국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게오르그 솔티가 지휘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 역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10여년간 정상급 프리마돈나로 활약했다. 넓은 음역대를 넘나드는 파워풀한 표현력과 고음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푸치니 오페라의 '라보엠' '나비부인',폰키엘리의 '라 지오콘다' 등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게오르규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들이 한국 노래를 합창으로 불러준 2005년 공연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7만~22만원.(02)541-2513

데뷔 35주년을 맞은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는 다음달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의 내한무대를 마련한다. 무터는 다섯 살에 바이올린 활을 잡았고,열세 살 때인 1976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으로부터 '최고의 음악적 재능을 가진 신동'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성을 주제로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멘델스존의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K454' 등 넓은 범위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섬세함과 다채로움을 가진 드뷔시에서 모차르트까지 신나고 활기찬 무대를 꾸밀 것"이라며 "최근 레퍼토리에 넣은 멘델스존 소나타를 통해서는 불꽃놀이 같은 화려한 기교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5만~18만원.(02)318-4301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