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LG전자 경영진이 미국에서 연구 · 개발(R&D)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17일 LG그룹에 따르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뉴저지 메리어트호텔에서 17개 현지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BC Tour(Business&Campus Tour)',학술 세미나인 '테크 페어(Tech Fair)'등을 통해 인재를 채용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유학생 등 600명이 지원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 LCD 유리기판 사업에 필요한 30명을 현장에서 즉시 채용했다. 김 부회장은 "미래 신사업의 성패는 남보다 먼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새너제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채용설명회 '테크노 콘퍼런스'를 열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 등 임원 20명이 면접 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현지 이공계 엔지니어와 유학생 등 150명이 지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R&D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구본준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 행사 규모를 예년보다 더 키웠다"며 "앞으로 미국 내 다른 지역과 주요 국가에서도 테크노 콘퍼런스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