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에 차량을 싣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또 발생해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17일 오전 9시 13분께 전남 고흥군 도양읍 녹동신항에서 카페리에 올라타던 매그너스 승용차가 인근 차량을 들이받고 바다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진모(63)씨와 또 다른 진모(75)씨가 숨졌다.

도양읍에 사는 이들은 시제를 모시려고 다른 일행과 완도군으로 가려고 차를 후진해 배에 싣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오전 8시30분께에는 전남 신안군 도초면 발매리 화도 선착장에서 백모(45.여)씨의 세피아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백씨가 숨졌다.

초등학교 영양교사인 백씨는 육지 근무 발령을 받아 섬에서 나가려고 승용차를 차도선에 싣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항구 주변 차량 추락사고도 잇따라, 지난 14일 오전 목포시 북항 앞바다에서, 지난 4일 오전에는 완도군 완도읍 농공단지 물양장 앞바다에서 각각 승용차가 추락해 운전자들이 숨졌다.

해경 관계자는 "카페리에 차를 싣거나 바다와 인접한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 잠깐의 실수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카페리 등을 이용하려면 안전요원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하고 서툰 운전자는 운전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흥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