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이영표(34·알 힐랄)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인 크라운 프린스컵 결승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소속팀의 대회 4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영표는 16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킹 압둘 아지즈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와흐다와의 2010-2011 크라운 프린스컵 결승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알 힐랄은 전반 24분 아흐메드 알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들어 압둘라 알 조리, 모하메드 알 샬후브, 크리스티안 빌헬름손, 나와프 알 아베드가 차례로 골 잔치에 가세하면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알 힐랄은 2007-2008시즌부터 4회 연속이자 통산 10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7월 알 힐랄에 둥지를 튼 이영표도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8-2009시즌 풀럼(잉글랜드)에서 알 힐랄로 임대돼 뛰며 우승을 경험한 공격수 설기현(포항)을 포함하면 크라운 프린스컵에서 한국인 선수가 3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