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이 최강의 광고 플랫폼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15일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한국경제 인터넷미디어 한경닷컴이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주최한 '2011 대한민국 소셜게임 콘퍼런스'에서 'SNG 광고시장 전망과 툴(Tool)'발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마 대표는 "세계최대 검색 포털인 구글의 월평균 사용자 체류시간은 1시간, 6억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SNS 페이스북에도 사용자들은 월평균 6시간 머문다"며 "게임의 월평균 사용자 체류시간은 13시간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너광고 클릭율은 0.1%대고 이벤트 페이지내 전환율도 3%대에 불과하다"며 "게임 내 광고 클릭율은 50% 이상으로 사용자의 행동을 강력하게 유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강연자들은 "소셜 게임은 정확한 타게팅이 가능해 강력한 광고 매체로 거듭날 수 있다"에 입을 모았다.


이들에 따르면 포털 사이트는 로그인 비중이 10% 이하지만 게임의 경우 광고에 노출이 되기 전 로그인 비율이 100%라는 설명이다.

마 대표는 또 "국내 1~5위 광고주들은 소셜게임의 주 연령층인 20~30대 여성층을 매우 선호하고 있다"며 "화장품 인터넷광고 규모는 전년대비 100%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쇼핑의 지난 해 전체 광고비도 4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SK컴즈의 네이트 앱스토어,NHN의 네이버 소셜앱스,다음의 요즘 등에서 SNG를 즐길 수 있다. 2009년 9월 SNG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트 앱스토어는 2500만 회원,11억건 일촌 관계 등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영게임,캐주얼게임 등 다양한 SNG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소셜 앱스토어의 월 순방문자(UV)는 580만으로 SK컴즈는 300만, 다음은 160만, NHN의 네이버는 115만이다. 아직 노출형 광고를 주력하기엔 부족한 숫자다. 그러나 SNS의 성장세가 강력하고, 핵심 이용층이 여성으로 뚜렷해 마케팅 특화가 용이하다. 아울러 게임의 특성상 로그인 없이는 이용이 불가능하므로 실질적 광고 노출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마 대표는 "SNS 내 광고는 게임 진행에 방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 노출을 사용자에게 승낙받아 이들이 광고를 감상하고 참여해 기타 SNS로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 게임이 성공하려면…

최성연 소프톤 엔터테인먼트 PD는 이날 "소셜 게임도 게임"이라고 강조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야 사용자의 더 높은 접근성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이용자들의 점점 더 높아지는 눈높이에 맞춰야 강력한 소셜 파워에 적응해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에서 대중의 관심이 증명된 소재를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검증된 시스템이나 수익 모델을 차용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세 가지 이상의 차별화 요소를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최PD는 "소셜게임도 유행을 따르기 보다 독자적인 길을 가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유행을 따르면 시장을 선점한 경쟁자과 경쟁을 피할 수 없고 후발자도 많아 평범하게 묻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차별화를 통해 독자적인 길을 가면 성공시 파괴력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150만명이 즐기는 국내 1위 소셜게임 '아쿠아스토리'를 운영하는 이정웅 선데이토즈 최고경영자(CEO)는 "소셜 게임은 소셜요소가 보다 강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쿠아스토리는 수조 안에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기르는 게임이다.

그는 "매월 1회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물고기, 수초 꾸미기 등을 업데이트하면서 소셜 요소를 강화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며 "일본 지진 당시 후원금을 모으는 등 사회 참여 캠페인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소셜게임의 미래와 성공노하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 대표 소셜게임 플랫폼인 네이트 앱스토어를 통해 소셜게임의 성공 가능성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대표 업체들의 노하우가 소개됐다.

네이트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이태신 SK컴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본부장과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김대진 피버스튜디오 대표, 노크노크 박시진 대표 등 국내 소셜게임업체 대표들이 한국 소셜게임 시장과 마케팅전략, 유료화 전략 등에 대해 강연했다.

◆소셜 게임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소셜게임)은 온라인상에서 인맥을 구축하는 SNS의 장점에 게임의 재미를 접목시킨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놀이다. 기존 게임들이 게임 자체의 즐거움을 강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했다면 SNG는 이용자 간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게임을 활용한다. 전 세계에서 14억여명이 SNG를 즐기고 있다. 시장 규모는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팜빌' '시티빌' 등을 개발한 세계 최대 SNG 업체인 징가의 기업 가치는 33억달러에 이른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