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코스피지수가 악재에 강한 내성을 갖고 있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종목별 압축 장세를 고려한 전략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등 부담요인을 넘겼기 때문에 최근 상승세가 급격하게 훼손되거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신뢰감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이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 강화라는 시장 에너지가 보강될 필요가 있어 지수 상승의 연속성까지 확보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종목별 슬림화 장세를 고려한 매매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1분기 이후 실적전망과 수급 여건, 재무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관심대상 범위를 압축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중견 건설사들의 잇따른 유동성 문제로 최근 건설업종 내에서도 신용등급별로 주가 차별화가 강화되는 조짐"이라며 "대손충당금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주들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신용리스크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다시 강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