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현대차그룹 3사의 3차 주가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31만원, 9만원, 4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세계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 선두에 있는 현대차를 3사 중 최선호한다고 전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대표주 주가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 가동률 정상화와 2010년 이머징 마켓 성장 수혜에 따른 1, 2차 대세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2011년에는 경쟁 업체 대비 브랜드 인지도 제고, 해외판매가격 인상 등 구조적인 위상과 이익 안정성 강화에 따른 주가 재평가(Re-rating)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 중 주가의 3차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1년 들어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태로 인해 일본 업계 등 경쟁 업체들의 본격적인 생산 정상화가 지연되고, 전세계 생산 전반으로 일부 생산 차질 요인이 당분간 추가될 전망"이라며 "이는 2011년 이후 당초의 경쟁 업체 공급 정상화 우려를 희석시키고 현대, 기아차의 반사이익과 수익성 향상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진 발생 전 상황에 비해 국내 자동차 대표 업체들의 2011년 이익 전망 상향이 가능해 졌다고 했다.

2011년에는 현대차 그룹 3사의 해외 공장, 판매법인, 금융사업 부문 등 해외법인의 총체적인 수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또한 자동차 부문 관련 국내 주요 계열사 영업실적의 동반 호조로 현대차 그룹 3사 연결 영업실적이 총체적인 향상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