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국가 경쟁력은 제조업에서 나올 겁니다. 국내 제조업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산업단지가 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58 · 사진)은 14일 인간개발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조찬세미나에 연사로 나서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와 클러스터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제조업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다시 산업단지에서 희망을 갖는다'란 주제의 강연에서 "독일과 중국이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제조업이 튼튼했기 때문"이라며 "경제가 발전할수록 제조업의 성장 기여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남동,반월 · 시화,구미,익산 등 4개 지역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제조업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세우고 산업단지 내 문화 · 복지시설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단공은 내년까지 정부와 민간의 지원을 받아 1조원 규모의 구조 고도화 사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