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5·오릭스)가 올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승엽은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진행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8회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 터트렸다.

12일 홈 개막전에서 삼진 3개를 기록하는 등 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던 이승엽은 이번 홈런으로 그동안의 부담을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스포츠 니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이적 뒤 첫 아치", "승엽 완벽 쓰리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승엽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에서는 과감한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 좋은 장면에서 적
시타를 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엽은 호수비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승엽은 5회초 원아웃 2-3루 위기에서 가와사키의 땅볼을 잡아 태그아웃시킨 뒤 곧장 3루로 송구해 귀루하던 주자까지 잡아냈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공격이 잘 되지 않을때에는 수비에 기여해야 한다"며 공수 모두에서 균형을 이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엽의 홈런에 힘입어 오릭스는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