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4일 코스피지수가 반등했지만 이중바닥 형태의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상승일수(4주)에 비해 조정 기간이 짧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가격조정은 기술적 범위를 넘지 않는 2060선 전후로 이뤄질 것"이라며 "조금 더 양보해도 2040선 정도"라고 예상했다.

단기저점을 확인한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의 3분의 1 또는 38.5% 되돌림 수준이라는 것. 다만 경기와 유동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OECD 및 국내 경기선행지수는 반등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QE2) 종료 예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시동에 따른 유동성 위축 전망은 엔화약세 덕분에 시간 벌기가 가능해졌다"고 판단했다.

또 "일본 원전사태 등급상향이란 변수는 단기 차익실현의 빌미가 되더라도 일본 유동성 공급 강화와 국내기업 반사이익을 재확인시켜 나쁠 게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처럼 경기와 유동성이란 기본이 흔들림이 없는 이상 하방 변동성은 버릴게 별로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옵션만기 이후 정유와 자동차, 화학, 은행, 반도체 주도로 시세를 주고 받는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