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에서 향후 4년간은 애플 아이패드의 독주가 계속되지만 점유율은 잇따라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에도 아이패드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며 애플의 스마트기기 운영체제(OS) iOS의 시장점유율이 69%에 달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iOS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83.9%에서 올해 시장점유율은 69%, 2015년에는 47.1%로 떨어질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태블릿PC는 이 기간 19.9%에서 38.6%로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토로라의 줌,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에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된다.

리서치인모션(RIM)의 OS인 QNX를 탑재한 블랙베리 태블릿PC는 올해 5.6%에서 내년 6.6%, 2015년에는 10.0%로 늘 것으로 관측됐다. RIM은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오는 19일 출시할 예정이다.

가트너는 웹 OS를 장착한 태블릿PC는 올해 말 4.0%에서 2015년 3.0%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캐롤리나 말라네시 가트너의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친밀감을 느끼고 애플리케이션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자신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OS와 같은 태블릿 PC를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이 처음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을 때 태블릿PC 업체들은 하드웨어를 개선하는데 치중했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는 애플리케이션 등 보다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트너는 올해와 2012년 태블릿PC 판매량을 각각 6978만대, 1억821만대로 예상했다. 2015년에는 2억9400만대가 팔릴 전망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1761만대였다.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월 아이패드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1476만대를 팔았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