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들 중 절반 이상은 외국인 동료의 역량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식당에 데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48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3.3%는 외국인 동료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부장급(82.1%)과 임원급(81.4%)이 적극적으로 외국인 동료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원급(62.2%)의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 문화를 알리려고 했던 방법을 묻는 질문에 '한국 식당을 데려간다'는 응답이 45.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고궁 등 명소에 데려간다'(28.9%),'지인들과의 모임에 초대한다'(12.4%),'집에 초대한다'(5.1%) 등의 응답이 차지했다. 또 한국 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외국인 동료들을 볼 때 '대견스럽게 보인다'는 응답이 77.9%였다. '괜히 어색해 보인다'거나 '굳이 적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각각 9.4%와 4.1%에 그쳤다.

외국인들의 업무 역량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평가는 4.3%에 그쳤다. 외국인 업무 역량을 긍정정으로 평가한 비율도 부장급(64.3%)과 임원급(60.5%)이 사원급(54.7%)에 비해 높았다. 앞으로도 외국인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은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82.3%로 압도적이었다.

외국인 동료와 함께 회사에 있을 때 가장 고민될 때는 '근무 시간'이라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사시간(21.2%) △회식시간(17.1%) △휴식시간(13%)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동료와 일할 때 갈등을 빚었다는 응답도 41.4%에 달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