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원화 강세가 최소한 2분기에는 이어질 것이란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철중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좀더 지속될 것"이라며 "유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중국 위안화 강세로 인해 원화 강세 기대가 더 높은 시점"이라고 했다.

원화 강세로 인해 옵션 만기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11일 외국인 프로그램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급락했었다"며 "당시 프로그램 매도가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을 확정하기 위한 매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옵션 만기일에도 프로그램 매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 강세가 좀더 이어진다고 판단한다면 프로그램 매도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대응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일부 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저금리를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다시 주식 매수 자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나타내도 매수에 나설 국내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