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15일 티케이케미칼을 시작으로 6개사가 잇따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KT스카이라이프(옛 한국디지털위성방송) 한국종합기술 하이마트 등 대기업 계열사와 장외 알짜기업이 많다는 평가다. 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로 공백기를 가진 기업공개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셈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는 티케이케미칼 한국종합기술 이퓨쳐 케이엠에이치 등 4곳,5월에는 KT스카이라이프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은 이달 20~21일 청약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해 내달 이후로 일정이 미뤄질 전망이다.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수지 등을 생산하는 화학섬유업체 티케이케미칼은 이달 26일 상장을 목표로 4월 공모주시장의 테이프를 끊는다. 공모 규모가 1782억~1980억원으로 적지 않다.

18~19일에는 한국종합기술 이퓨쳐 등 2곳이 청약에 나선다. 한국종합기술은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의 종합토목엔지니어링회사다. 공모자금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신규사업 추진과 신사옥 건축에 쓰인다. 영어교육 콘텐츠개발사 이퓨쳐는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90만주를 공모한다. 이 회사는 실용 영어교육 교재와 콘텐츠를 개발해 지난해 매출 123억4100만원,영업이익 32억8700만원을 올렸다.

내달 2~3일 청약받는 KT계열의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한 위성디지털방송사업자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공모 일정이 안 나왔지만 대기업 계열사인 하이마트(유진그룹),세아특수강(세아그룹) 등도 상장 예심을 통과해 청약이 가시권이다. 유진그룹 계열 전자제품 판매사 하이마트는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내달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이 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플라스틱 엠케이트렌드 제닉 한국항공우주산업 등도 상장예비심사를 받고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작년 매출이 1조2667억원인 대형 새내기주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1분기는 주가 변동성이 컸던 데다 굵직한 기업이 없어 IPO시장이 다소 침체됐지만 연내 GS리테일,LG CNS,미래에셋생명 등의 기업공개가 예상돼 하반기로 갈수록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