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미국발(發) 관세 우려를 '빙산'에 비유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모건스탠리는 'K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린다. 지난해 '반도체 겨울론'을 제기하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반토막' 냈기 때문이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리 - 빙산이 다가온다(Memory - The Iceberg Looms)'라는 서한을 통해 "메모리에 대한 관세 영향은 '빙산'과 같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당장 눈에 띄지 않지만, 관세에 따른 위험은 계속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모건스탠리는 관세 유예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단기적인 현상으로 봤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고객사가 선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중요한 것은 수요인데, 공급망·지정학 리스크로 글로벌 거시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고, 소비 심리도 위축될 수 있어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모건스탠리는 "더 큰 변수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닝 시즌은 중요하지 않다"며 "수면 아래에는 보이지 않는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여전히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8% 늘었다. 1분기 기준 최대수준이다.모건스탠리의 입장은 SK하이닉스의 자체 전망과 대조적이다. 지난 24일 콘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측은 "일부 국가 간 상호관세 조치가 유예됐지만, 반도체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현시점에선 관세 정책 방향과 이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기엔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글로벌 고객들은 전반적
미국 증시에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이 원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식음료, 유틸리티, 금융 등 고배당주로 증시 파고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27일 CNBC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우수 배당주 7개 종목을 선정했다. 자신들의 리서치 커버리지(분석 종목) 중 △배당수익률 연 2.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배당금 연평균 성장률 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5% 이상이란 세 가지 조건을 걸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면 배당수익률 이상의 조건이 필요해졌다”며 “실적 전망과 미래의 배당금 지급 여건까지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버소스에너지는 7개 종목 중 배당수익률(5.2%)이 가장 높았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평균치(1.4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유틸리티 기업이다. 전기와 수도, 천연가스 공급이 주요 사업이다. 경기를 별로 타지 않는다. 26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주가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7.89% 올랐다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을 크게 웃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함께 미국과의 방위산업 협력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21~25일 HD현대중공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중공업은 순매수 상위종목 4위에 올랐다.HD현대중공업은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605억원보다 67.1% 많은 4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2023년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가 선박들의 실적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익성이 더욱 가파르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최근 방한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조선주 강세에 불을 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한국 조선업에 협력을 요청하는 등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 협력 의지를 밝히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에서도 조선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HK이노엔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고액자산가들은 이 종목을 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4일 신약 케이캡이 미국 3상 임상시험에서 1차,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부자고객들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