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082원대까지 낙폭을 늘렸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시 35분 현재 1084.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종가보다 0.3원 오른 1088.8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개장가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밤사이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엔화 약세 흐름에 따라 엔·원 쇼트크로스가 추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역외 매도세에 서서히 낙폭을 늘려가던 환율은 오후 12시50분께 1082원까지 밀렸다가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에 1084원선으로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시장참가자들은 외환 당국의 개입성 매수가 나왔다고 추정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85원 부근에서 역외 '팔자'세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있더라도 장중 1~2 차례 정도는 더 밀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국내 증시 상승세와 역외 매도세,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다만, 장 중 스무딩으로 경계감이 더 커진 상태에서 추가 낙폭은 크지 않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번주 4거래일 동안 환율의 일일 변동폭은 4~5원 수준에서 그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급격하게 돌아섰다.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약 0.1% 내린 2121선에 거래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35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과 비슷한 85.05엔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오전보다 0.01달러가량 오른 1.440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274.39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