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텐밀리언셀러 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S 2'를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모델보다 뚱뚱하지만 빨라진 모습으로 다시 선보일 전망이다.

8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S 2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과 지상파 DMB 등을 추가로 탑재하고 중앙처리장치(CPU)를 개선해 이달 말 선보인다. 하지만 두께는 다소 두꺼워지고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국내 출시 모델은 기존에 발표된 두께 8.49mm보다 조금 두꺼워지지만 8mm대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당초 116g로 공개된 무게도 다소 무거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상파 DMB와 NFC 등 추가 기능이 탑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처리장치(CPU)의 경우 1GHz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갤럭시S 2의 CPU를 1.2GHz로 높이게 되면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등장하게 된다. CPU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두뇌 또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LG전자의 '옵티머스2X'와 모토로라의 '아트릭스' 모두 듀얼코어 1GHz다. 팬택의 '베가S'는 1.2GHz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싱글코어다.

앞서 삼성은 태블릿PC '갤럭시탭2 10.1'의 경우에도 지난 2월 공개한 모델보다 달라진 제품으로 다시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공개 이후에도 시판에 앞서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간이 있다면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NFC는 국내외를 통틀어 이통사의 선택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LG U+)의 선택에 따라 NFC 탑재 여부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갤럭시S 2는 이밖에도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저브래드(2.3)를 장착하고 디스플레이로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가 탑재된다. 또 3G망 대비 최대 2배 이상 빠른 HSPA+, 기존 블루투스 2.1 대비 최대 8배 빠른 24Mbps 초고속 블루투스 3.0+HS(하이스피드), 최신 무선랜 규격의 와이파이(a/b/g/n) 등 초고속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인 리더스 허브(도서, 신문, 잡지)/게임 허브(게임)/소셜 허브(SNS 서비스)/뮤직 허브(음악) 등 4대 허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800만 화소 카메라, 16/32GB 대용량 메모리, 정밀한 게임 조작이 가능한 자이로 센서 등도 탑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2는 4월말 국내 출시 예정이며 출시 국가는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의 출시는 이통사별로 오는 21~26일 사이에 진행된다.

관련 업계는 하드웨어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으로 승부하는 삼성전자의 행보가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