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머티리얼즈가 증설 효과의 본격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9시 25분 현재 OCI머티리얼즈는 전날보다 3500원(2.62%) 오른 13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강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OCI머티리얼즈에 대해 NF3(삼불화질소) 수급이 빡빡한 시점에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7만8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조우형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OCI머티리얼즈의 NF3 시장 지배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2013년까지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70%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선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주력제품인 NF3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OCI머티리얼즈를 제외한 NF3 생산업체들이 증설에 소극적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의 대면적화,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동반 성장, 태양광 시장의 호조로 NF3 수요는 2013년까지 연평균 18.1% 성장하는 반면 NF3 생산업체들의 제한적인 증설로 인해 가동률을 감안한 실질 공급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7.1%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NF3 가격은 이례적으로 전년대비 12.3% 상승할 전망"이라며 "OCI머티리얼즈는 시장 점유율 확대로 판가 인상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OCI머티리얼즈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는 "OCI머티리얼즈는 공정 개선을 통해 증설 투자 비용을 줄임으로써 감가상각비 부담 자체를 줄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의 경우 OCI머티리얼즈가 이미 확보한 원가 경쟁력을 따라 올 수 없기 때문에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대규모 증설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증설 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매출 규모는 확대되고 고정비 부담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지배력이 강화됨에 따라 OCI머티리얼즈는 높은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머티리얼즈의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NF3 증설 효과 및 판가 인상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0%, 65.3% 증가한 3483억원, 1301억원(영업이익률 37.3%)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추정했다. 그는 "NF3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감소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