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중국의 금리 인상 발표로 세계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5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센트(0.1%) 내린 배럴당 108.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유가는 전날 30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간 유가 상승폭이 컸다는 인식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일부터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투자가 위축, 석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서비스업 지표도 악화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3월 서비스업지수가 전달보다 0.4포인트 떨어진 57.3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이 지속되며 브렌트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8센트(0.7%) 오른 배럴당 121.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도 전날 WTI유가 상승에 따라 0.84달러 뛴 배럴당 113.54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5달러(1.4%) 뛴 온스당 14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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