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회복에 찬물" 반대
6일 CNN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을 불러 합의점을 찾도록 했으나 양측은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백악관은 연방정부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각 부처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예산안 처리 시한은 8일까지다.
공화당은 610억달러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폭적인 예산 삭감은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하다 5일 330억달러 규모 지출 축소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 정도로는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베이너 의장은 8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1주일짜리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켜 연방정부 폐쇄 사태를 막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백악관과 민주당 측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식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수록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1995년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립하면서 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6일간 연방정부가 문을 닫은 적이 있다. 이 바람에 국립공원이 휴장하고 박물관과 미술관이 문을 닫는 등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