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20~30대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이 경험한 직장 내 성차별 유형으로 남성은 ‘무거운 물건 옮기기’,여성은 ‘커피심부름 등 허드렛일 하기’를 꼽았다.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30대 남녀 직장인 4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자의 59.4%가 ‘현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성별로는 여성이 62.2%로 남성(37.8%)보다 1.6배 가량 많았다.

직장에서 가장 많이 경험한 성차별 유형(복수응답)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남성은 ‘무거운 물건 옮기기 등 힘든 일이나 남들이 꺼리는 일하기’가 77.1%로 가장 많았다.여성은 ‘커피심부름 및 복사하기 등 허드렛일 하기’가 35.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이 경험한 성차별 유형으로 ‘회식에서 술마시기 강요’(61.5%),‘야근 강요’(46.8%),‘잦은 지방출장이나 외근 강요’(24.8%),‘성별에 따른 연봉 차별’(22.0%),‘남녀차별로 인한 휴가 제한’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회식에서 술 따르기 및 애교 요구(25.1%) △외모 및 신체적 발언(24.6%) △성별에 따른 연봉 차별(21.2%) △남녀차별에 따른 연차 및 휴가 제한(16.8%) △여성스런 복장 요구와 성별에 따른 승진 제약(15.1%) △결혼 또는 임신에 따른 자진퇴사 요구(13.4%) 순이었다.

성차별을 당했을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성차별 대처방식을 묻는 질문에 여성 직장인의 경우 ‘동료 친구에게 성차별을 알렸다’가 45.3%로 가장 많았다.반면 남성 직장인은 ‘그냥 참는다’가 68.8%로 1위를 차지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