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섬유 제조업체 티케이케미칼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4~15일 청약을 받는다.

이달 첫 공모주인 티케이케미칼의 소홍석 대표(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때 유입되는 자금으로 주력사업인 수지,폴리에스터,스판덱스 등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설비 증설에 나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첨단 신소재를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케이케미칼은 1965년 설립된 동국무역이 전신이다. 197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지만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2002년 상장폐지됐다. 2008년 SM그룹으로 편입돼 티케이케미칼로 사명을 바꾸고 이번엔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이 회사는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수지 등을 생산해 90%가량을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연간 4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복용 폴리에스터는 국내 1위,수지와 스판덱스는 각각 2위다. 지난해 매출은 8820억원으로 13.5%,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41.8% 급증했다.

원가경쟁력과 수익성 높은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춘 데다 글로벌 화학섬유시장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2008년 3.9%,2009년 6.5%,2010년 8.1%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소 대표는 "스판덱스 이익률은 18%로 폴리에스터(9%)나 수지(3.5%)보다 월등히 높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2만t인 스판덱스 생산설비를 3만t으로 늘리는 데 투자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의 희망 공모가는 4500~5000원(액면가 500원)이며,구주 2960만주와 신주 1000만주를 합쳐 총 396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 규모는 1782억~1980억원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