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의 기적' 나올까?…퇴출 예정기업, 이의신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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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서 '상장폐지 철퇴'를 피하려는 한계기업들의 몸부림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심지어 증시 퇴출이 확정된 곳까지 금융감독당국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등 절벽 위에서 잡은 지푸라기를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감사인(회계법인)의 의견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의 경우 '이의신청'을 제기해 10일 이내에 관련 사유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형식적인 상장유지 요건(자본잠식 등)까지 뒤집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퇴출확정 대형 연예기획사, 의미 없는 '이의신청'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과거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윤종신, 김용만 등 쟁쟁한 국내 연예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던 연예기획사 스톰이앤에프가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정리매매는 증시 퇴출에 앞서 마지막으로 유동성이 부여되는 '시한부 매매거래'다.
이 회사는 그러나 지난달 28일 금융감독당국의 상장폐지 결정 등에 즉각 반발하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감사인이 내놓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평가(의견거절, 범위제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얘기다.
스톰이앤에프의 이번 '이의신청'은 사실상 의미 없는 마지막 몸부림이라는게 다수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톰이앤에프의 경우 상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형식적인 요건조차 충족되지 않아 퇴출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 연예기획사는 반기의견 및 자본잠식률 50% 이상, 자본 전액잠식, 감사의견 거절(범위제한,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이르기까지 퇴출 사유가 산재해 있다.
스톰이앤에프는 정리매매 첫날 88% 이상 주가가 폭삭 주저 앉았다. 스톰이앤에프의 정리매매는 오는 12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13일부터 증시에서 사라지게 된다.
◇코스닥 위주 '이의신청' 봇물…10일간 퇴출사유 해소 기회 얻어
지난주 상장폐지가 확정된 기업들(봉신, 셀런, 중앙디자인, 대선조선, 엠엔에프씨, 스톰이앤에프) 이외에 퇴출사유가 '감사의견 거절'인 곳들은 마지막 '10일간의 기적'을 꿈꿀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감사의견 사유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한 경우 해당기업들은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12월결산법인 3월 31일)의 다음날부터 10일 이내에 동일한 감사인의 사유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다시 제출할 수 있다.
이를 거래소가 인정하면 차기 반기보고서 제출시까지 상장폐지가 연기될 수 있다. 단 매매거래는 계속 정지된다.
최근 감사인의 의견(범위제한)과 관련해 퇴출위기에 빠진 기업들은 넥서스투자, 씨모텍, 엔빅스, 제일창투, 지노시스템, 트루아워, 뉴젠아이씨티, 포휴먼, 나이스메탈, 맥스브로, 세븐코스프, 유니텍전자, 지앤알, 에코솔루션 등 10여곳(이상 코스닥)에 이른다.
이 중 지앤알, 뉴젠아이씨티, 유니텍전자, 트루아워 등 4곳이 지난 1일 금융감독당국에 감사보고서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넥서스투자와 제일창투가 지난달 31일, 엔빅스와 한와이어리스가 30일, 스톰이앤에프와 세븐코스프가 28일 각각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의신청서를 접수한 이들 기업들에 대한 최종 퇴출 여부는 오는 11일께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 제출기한(3월 31일) 다음날부터 10일 이내(4월 11일)에 동일한 감사인으로부터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확인서를 내놓을 경우 상장폐지가 유예(거래소가 인정할 경우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한계기업의 '10일간 기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초 이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기업35곳 중 16곳이 '이의신청'을 했지만, 단 2곳만 퇴출이 연기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심지어 증시 퇴출이 확정된 곳까지 금융감독당국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등 절벽 위에서 잡은 지푸라기를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감사인(회계법인)의 의견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의 경우 '이의신청'을 제기해 10일 이내에 관련 사유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형식적인 상장유지 요건(자본잠식 등)까지 뒤집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퇴출확정 대형 연예기획사, 의미 없는 '이의신청'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과거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윤종신, 김용만 등 쟁쟁한 국내 연예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던 연예기획사 스톰이앤에프가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정리매매는 증시 퇴출에 앞서 마지막으로 유동성이 부여되는 '시한부 매매거래'다.
이 회사는 그러나 지난달 28일 금융감독당국의 상장폐지 결정 등에 즉각 반발하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감사인이 내놓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평가(의견거절, 범위제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얘기다.
스톰이앤에프의 이번 '이의신청'은 사실상 의미 없는 마지막 몸부림이라는게 다수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톰이앤에프의 경우 상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형식적인 요건조차 충족되지 않아 퇴출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 연예기획사는 반기의견 및 자본잠식률 50% 이상, 자본 전액잠식, 감사의견 거절(범위제한,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이르기까지 퇴출 사유가 산재해 있다.
스톰이앤에프는 정리매매 첫날 88% 이상 주가가 폭삭 주저 앉았다. 스톰이앤에프의 정리매매는 오는 12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13일부터 증시에서 사라지게 된다.
◇코스닥 위주 '이의신청' 봇물…10일간 퇴출사유 해소 기회 얻어
지난주 상장폐지가 확정된 기업들(봉신, 셀런, 중앙디자인, 대선조선, 엠엔에프씨, 스톰이앤에프) 이외에 퇴출사유가 '감사의견 거절'인 곳들은 마지막 '10일간의 기적'을 꿈꿀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감사의견 사유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한 경우 해당기업들은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12월결산법인 3월 31일)의 다음날부터 10일 이내에 동일한 감사인의 사유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다시 제출할 수 있다.
이를 거래소가 인정하면 차기 반기보고서 제출시까지 상장폐지가 연기될 수 있다. 단 매매거래는 계속 정지된다.
최근 감사인의 의견(범위제한)과 관련해 퇴출위기에 빠진 기업들은 넥서스투자, 씨모텍, 엔빅스, 제일창투, 지노시스템, 트루아워, 뉴젠아이씨티, 포휴먼, 나이스메탈, 맥스브로, 세븐코스프, 유니텍전자, 지앤알, 에코솔루션 등 10여곳(이상 코스닥)에 이른다.
이 중 지앤알, 뉴젠아이씨티, 유니텍전자, 트루아워 등 4곳이 지난 1일 금융감독당국에 감사보고서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넥서스투자와 제일창투가 지난달 31일, 엔빅스와 한와이어리스가 30일, 스톰이앤에프와 세븐코스프가 28일 각각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의신청서를 접수한 이들 기업들에 대한 최종 퇴출 여부는 오는 11일께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 제출기한(3월 31일) 다음날부터 10일 이내(4월 11일)에 동일한 감사인으로부터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확인서를 내놓을 경우 상장폐지가 유예(거래소가 인정할 경우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한계기업의 '10일간 기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초 이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기업35곳 중 16곳이 '이의신청'을 했지만, 단 2곳만 퇴출이 연기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