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1부ㆍ(9) 中企 네트워크 협력 '미니클러스터'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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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ㆍ인력ㆍ자원 공유…리스크 분산
과학ㆍ기술 인재 10만명 키우자 1부ㆍ(9) 중소기업 연구인력이 없다
과학ㆍ기술 인재 10만명 키우자 1부ㆍ(9) 중소기업 연구인력이 없다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에 자리한 자동차 부품업체 엔에스오토텍 김상희 대표는 2009년께 알루미늄 열차단기를 개발하던 중 고민에 빠졌다. 알루미늄 열차단기는 소음기를 감싸면서 열을 낮춰주는 부품이다. 이전까지 전량 수입되던 부품이라 개발만 하면 수십억원의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정밀한 알루미늄 가공 기술이 없어 진척이 더딘 상태였다.
김 대표는 같은 지역 내 자동차부품업체인 본하이테크를 찾아 해답을 얻었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을 정밀하게 성형할 수 있는 '딥드로(deep draw)'공법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로 지난해 6월 알루미늄 열차단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고객사 주문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엔에스오토텍의 사례처럼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형 협력'이 새로운 '상생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소규모 중소기업을 비롯 대학 연구기관 등이 공동으로 기술 개발,마케팅,사업화를 한다. 중소기업 간 협업을 돕는 '미니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04년 사업 시작 후 2009년까지 참여 기업의 매출,수출,고용 인원은 각각 34%,51%,10% 증가했다.
엔에스오토텍 사례처럼 기술 개발에만 이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원자재를 쓰는 중소기업은 공동 구매를 통해 가격 인하를 노려볼 수 있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때는 기업 간 기술,인력 및 자원을 공유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등에서 각 회사가 역할을 나눠 맡을 수 있다. 가치사슬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 중소기업에 특히 유리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 간 협력은 저조한 실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직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중 기업 간 협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는 39.2%에 불과했다. 다른 회사와 협업한 적이 있는 기업도 36%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간 '협업 생태계' 구축에 정부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협업 육성이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 자생력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김 대표는 같은 지역 내 자동차부품업체인 본하이테크를 찾아 해답을 얻었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을 정밀하게 성형할 수 있는 '딥드로(deep draw)'공법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로 지난해 6월 알루미늄 열차단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고객사 주문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엔에스오토텍의 사례처럼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형 협력'이 새로운 '상생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소규모 중소기업을 비롯 대학 연구기관 등이 공동으로 기술 개발,마케팅,사업화를 한다. 중소기업 간 협업을 돕는 '미니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04년 사업 시작 후 2009년까지 참여 기업의 매출,수출,고용 인원은 각각 34%,51%,10% 증가했다.
엔에스오토텍 사례처럼 기술 개발에만 이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원자재를 쓰는 중소기업은 공동 구매를 통해 가격 인하를 노려볼 수 있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때는 기업 간 기술,인력 및 자원을 공유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등에서 각 회사가 역할을 나눠 맡을 수 있다. 가치사슬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 중소기업에 특히 유리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 간 협력은 저조한 실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직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중 기업 간 협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는 39.2%에 불과했다. 다른 회사와 협업한 적이 있는 기업도 36%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간 '협업 생태계' 구축에 정부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협업 육성이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 자생력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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