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하이닉스 M&A, 불확실성보다 체질 개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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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램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하이닉스가 인수합병(M&) 불확실성에 하락하고 있다. M&A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물량이 나오고 있어서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주발행을 통한 매각으로 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 오후 1시 41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50원(1.11%) 내린 3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3%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조만간 하이닉스 공개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매각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신주발행을 통한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의 발언이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한 모습이다.
유 사장의 발언으로 하이닉스 M&A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안성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이닉스 주가상승 과정에서 M&A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신주발행을 통한 지분매각 추진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기대감과 불확실성 사이의 혼선을 야기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M&A와 오버행(물량부담)은 양날의 칼과 같다"며 "M&A 재료로써 주가상승 촉매가 될 수도 있고 오버행 부각으로 주가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 하이닉스, 인수자 희망자 출현?
인수 의사가 있는 대기업이 출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일차적으로 주목할 것은 '왜 매각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주 발행이 언급됐는가' 하는 점"이라며 "이는 일부 매각 의사가 있는 대기업과 채권단 간의 의사조율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매각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불확실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M&A를 통한 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에 투자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신주 발행 여부는 매각 성사 과정의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한 바, 이 때문에 하이닉스를 매도한다는 것은 극히 잘못된 투자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신주발행은 매각 성사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3자 배정에 따라 시장에 전혀 물량 부담이 없으며 이를 통해 하이닉스의 투자 여력은 더욱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더욱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인수업체 입장에서는 호황기에 큰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불황기에 대규모 적자를 내는 과거의 경험이 가장 부담스럽겠지만 지금의 하이닉스는 더 이상 과거의 하이닉스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3위 업체가 감산할 정도의 업황 하락 국면에서도 수천억원의 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올해 처음으로 의미있는 배당을 실시한 것이 그 증거라는 설명이다.
그는 "2011년 주요 메모리업체에서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투자규모를 축소하지 않은 업체도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유일하다"며 "이런 펀더멘털 개 선은 국내 유력 그룹의 하이닉스 M&A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송 애널리스트도 "신주 발행 언급은 매각 성사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매각 이후 재무적인 측면에서의 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하이닉스를 좀 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하이닉스, 매각 시나리오는?
미래에셋증권은 신주발행 방식의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해 가능한 다섯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신주발행 5%, 채권단 지분 5%를 매각하는 경우다. 이는 채권단과 신규 대주주가 공동운영하는 형식으로, 현실적이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분 석이다.
두번째는 신주발행 5%와 채권단 지분 매각 10%다. 채권단의 출구 전략이 용이해지고 신규대주주는 지분율 14%대로 대주주 역할이 가능해진다. 소요자금 은 3조원 이하에 그치면서 9000억원대 자금이 하이닉스에 투자되면서 경쟁력 강화 또는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
세번째는 신주발행 10%와 채권단 지분 매각 5%다. 신규 대주주 입장에서는 두번째 경우와 비슷한 소요자금과 지분율이지만 하이닉스 내부자금 유입이 1 조9000억원으로 증가돼 더 선호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채권단 지분이 9% 남게돼 지분 추가 매각 이슈가 남게 된다.
네번째는 신주발행 10%와 채권단 지분 매각 10%다. 채권단 지분이 5% 이하로 줄면서 출구전략이 용이해지고 신규 대주주는 지분 18%로 경영권 장악이 공 고해진다. 하지만 신규 대주주 입장에서는 소요자금이 3조7000억원 수준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지막은 신주발행 10%와 채권단 지분 10% 매각이다. 다만 5%는 신규 대주주가 인수하는 대신 재무적 투자자가 나머지 5%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신규 대 주주는 두번째 경우와 같은 3조원 이내의 자금을 부담하고 내부 유입자금은 1조9000억원으로 높이면서 대주주 역할이 가능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하 지만 재무적 투자자와 채권단의 잔여지분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주발행 5%, 채권단 지분 10% 매각이 현실적인 조합으로, 재무적 투자자 참여시 신주발행 10%, 채권단 지분 10% 매 각도 가능하다"며 "신주 발행이 지지부진했던 매각작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신주발행으로 주당순이익(EPS) 희석이라는 단기 부정적인 요인은 상쇄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책임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대주주의 존재가 하이닉스의 도약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4일 오후 1시 41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50원(1.11%) 내린 3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3%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조만간 하이닉스 공개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매각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신주발행을 통한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의 발언이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한 모습이다.
유 사장의 발언으로 하이닉스 M&A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안성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이닉스 주가상승 과정에서 M&A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신주발행을 통한 지분매각 추진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기대감과 불확실성 사이의 혼선을 야기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M&A와 오버행(물량부담)은 양날의 칼과 같다"며 "M&A 재료로써 주가상승 촉매가 될 수도 있고 오버행 부각으로 주가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 하이닉스, 인수자 희망자 출현?
인수 의사가 있는 대기업이 출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일차적으로 주목할 것은 '왜 매각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주 발행이 언급됐는가' 하는 점"이라며 "이는 일부 매각 의사가 있는 대기업과 채권단 간의 의사조율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매각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불확실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M&A를 통한 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에 투자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신주 발행 여부는 매각 성사 과정의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한 바, 이 때문에 하이닉스를 매도한다는 것은 극히 잘못된 투자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신주발행은 매각 성사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3자 배정에 따라 시장에 전혀 물량 부담이 없으며 이를 통해 하이닉스의 투자 여력은 더욱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더욱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인수업체 입장에서는 호황기에 큰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불황기에 대규모 적자를 내는 과거의 경험이 가장 부담스럽겠지만 지금의 하이닉스는 더 이상 과거의 하이닉스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3위 업체가 감산할 정도의 업황 하락 국면에서도 수천억원의 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올해 처음으로 의미있는 배당을 실시한 것이 그 증거라는 설명이다.
그는 "2011년 주요 메모리업체에서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투자규모를 축소하지 않은 업체도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유일하다"며 "이런 펀더멘털 개 선은 국내 유력 그룹의 하이닉스 M&A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송 애널리스트도 "신주 발행 언급은 매각 성사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매각 이후 재무적인 측면에서의 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하이닉스를 좀 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하이닉스, 매각 시나리오는?
미래에셋증권은 신주발행 방식의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해 가능한 다섯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신주발행 5%, 채권단 지분 5%를 매각하는 경우다. 이는 채권단과 신규 대주주가 공동운영하는 형식으로, 현실적이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분 석이다.
두번째는 신주발행 5%와 채권단 지분 매각 10%다. 채권단의 출구 전략이 용이해지고 신규대주주는 지분율 14%대로 대주주 역할이 가능해진다. 소요자금 은 3조원 이하에 그치면서 9000억원대 자금이 하이닉스에 투자되면서 경쟁력 강화 또는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
세번째는 신주발행 10%와 채권단 지분 매각 5%다. 신규 대주주 입장에서는 두번째 경우와 비슷한 소요자금과 지분율이지만 하이닉스 내부자금 유입이 1 조9000억원으로 증가돼 더 선호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채권단 지분이 9% 남게돼 지분 추가 매각 이슈가 남게 된다.
네번째는 신주발행 10%와 채권단 지분 매각 10%다. 채권단 지분이 5% 이하로 줄면서 출구전략이 용이해지고 신규 대주주는 지분 18%로 경영권 장악이 공 고해진다. 하지만 신규 대주주 입장에서는 소요자금이 3조7000억원 수준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지막은 신주발행 10%와 채권단 지분 10% 매각이다. 다만 5%는 신규 대주주가 인수하는 대신 재무적 투자자가 나머지 5%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신규 대 주주는 두번째 경우와 같은 3조원 이내의 자금을 부담하고 내부 유입자금은 1조9000억원으로 높이면서 대주주 역할이 가능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하 지만 재무적 투자자와 채권단의 잔여지분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주발행 5%, 채권단 지분 10% 매각이 현실적인 조합으로, 재무적 투자자 참여시 신주발행 10%, 채권단 지분 10% 매 각도 가능하다"며 "신주 발행이 지지부진했던 매각작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신주발행으로 주당순이익(EPS) 희석이라는 단기 부정적인 요인은 상쇄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책임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대주주의 존재가 하이닉스의 도약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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