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4일 외국인의 수급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이후 외국인이 신흥국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라며 "중동 시위 등으로 전세계 원유공급 쇼크(Shock)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최근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은 분명히 경제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일본 대지진에 따른 충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데다 유럽 재정위기란 악재의 무게감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각종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경기확장에 대한 신뢰도는 강해졌다"며 "미국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미 경기는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 CEO 경기전망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중국의 경기 모멘텀도 동반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도 경기확장 국면에서 외국인은 순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했다"며 "국내 기업의 이익 모멘텀도 최근 개선되고 있어 외국인의 수급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