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도호쿠(東北) 지역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 대한 지진보험 지급 건수가 50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4일 “고베대지진 당시 6만5000건이었던 지진보험(개인용) 지급 건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며 이같이 전했다.

손해보험회사는 이달중 피해지역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피해 상황에 따라 지급 수준도 조금씩 다르면서 일부 건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말 현재 보험 청구는 5개 대형 보험사에서 25만건을 돌파했으며,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지급액은 업계 전체에서 1조엔(13조원)으로 불어날 것이며,이는 고베 대지진 당시의 783억엔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개인 대상의 지진보험 지급액이 1150억엔을 넘을 경우 일본 정부와 민간보험회사가 공동으로 지급하게 된다.관·민 지불 준비금은 현재 2조3000억엔 수준으로 지원액은 충분하다.그러나 실제 보험금을 받을 사람은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손해보험 관계자는 “아직 간토(關東)지역에 사는 계약자만 (보험금을)받았으며,1000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대규모 재앙으로 인해 보험업무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손보사들은 빠른 대응을 위해 전국에서 종업원 등 새로운 인력을 1000여명 모집하거나 현지에 조사원을 파견하고 콜센터 요원을 증원했다.또 ‘사정(査定)’작업의 통일성도 기했다.일본손해보험협회는 항공사진을 사용,쓰나미 피해가 매우 컸던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연안부 등을 ‘전손’ 지역으로 분리했다.전손 지역은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을 뜻한다.원래는 손보사 직원이 집집마다 방문해 손괴 정도를 알아보기로 했으나 신속한 보험금 지불을 위해 업계 전체가 동일지역에 대한 사정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특별조치로서 보험증이 없어도 면허증 등으로 본인이라는 사실 확인이 가능하면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청구 기간은 최장 3년.만약 계약한 보험회사를 모른다해도 손보협회가 지진보험의 가입 유무와 보험회사를 알려줄 방침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