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신공항 백지화' 회견] 정몽준 "표계산을 신뢰로 포장하는 건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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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 '신공항' 난타전
영남 親李 "박근혜와 같이 간다"…민주 내부서도 의견 제각각
영남 親李 "박근혜와 같이 간다"…민주 내부서도 의견 제각각
이명박 대통령의 신공항 백지화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1일 '신공항 난타전'을 이어나갔다. 분열된 여론을 봉합해야 할 정치권이 여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꼴이다.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이날 "신공항 문제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언급은 무책임하고 위선적인 태도라고 본다"면서 "정부가 최선을 다해 분석하고 예측한 것에 대해 막연한 기대와 희망으로 미래의 경제성을 말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위선이 아닌 용기의 정치로'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을 통해 "속으로는 철저히 표 계산을 하면서 국민에 대한 신뢰로 포장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잘못된 공약을 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마땅히 사과해야 하지만,공약이니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것도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주류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친박계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성헌 의원은 "지금 동남권 신공항이 안 된다고 하신 분들은 지난 대선 때 이미 신공항의 필요성에 공감하셨던 분들"이라며 "장기적으로 신공항이 필요한지 안한지를 연구해보면 될 문제를 개인적인 표관리나 표퓰리즘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영남권 출신 친이계 의원들의 반발도 계속됐다. 친이계 핵심인 조해진 의원과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의원도 박근혜 전 대표의 신공항 재추진 의견에 뜻을 같이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신공항 백지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박주선 김영춘 최고위원은 미래를 위해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신공항 포기는 부도덕하고 비겁한 국정포기"라며 "고속철도 사업도 경제성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 국민들이 고속철도 때문에 반나절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배숙 천정배 최고위원은 "적어도 대선후보라면 실현성 없는 헛된 공약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잘못된 공약을 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마땅히 사과해야 하지만,공약이니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것도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주류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친박계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성헌 의원은 "지금 동남권 신공항이 안 된다고 하신 분들은 지난 대선 때 이미 신공항의 필요성에 공감하셨던 분들"이라며 "장기적으로 신공항이 필요한지 안한지를 연구해보면 될 문제를 개인적인 표관리나 표퓰리즘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영남권 출신 친이계 의원들의 반발도 계속됐다. 친이계 핵심인 조해진 의원과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의원도 박근혜 전 대표의 신공항 재추진 의견에 뜻을 같이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신공항 백지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박주선 김영춘 최고위원은 미래를 위해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신공항 포기는 부도덕하고 비겁한 국정포기"라며 "고속철도 사업도 경제성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 국민들이 고속철도 때문에 반나절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배숙 천정배 최고위원은 "적어도 대선후보라면 실현성 없는 헛된 공약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