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0일 삼성물산에 대해 "영업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해외수주도 이제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적극매수'로 내놨다. 목표주가는 10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안효운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최근 시장대비 1개월 상대수익률은 -3.6% 포인트로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와 해외수주 기대감 부재,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회사 주가가 추세적인 전년동기대비 분기 실적개선과 해외수주 가시화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장대비 강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며 "특히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민자 복합화력발전소 최저가 입찰 성과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조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이번 입찰로 인해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민자 복합화력 발전소와 비슷한 지분 투자를 동반한 발전 등 각종 해외 건설사업에 수주 경쟁력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민자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는 아직 최종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현재 예상되는 사업규모는 모두 22억 달러, 시공만 15~1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4%와 61.5% 증가한 3조3226억원과 9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형 증가의 주된 이유는 상사 부문 매출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1%, 30.7% 증가한 14조978억원, 39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