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역서 방사성 물질 검출] 日, 플루토늄 이어 원전 인근서 고농도 세슘 발견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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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테 마을…역대 최고치
최악의 방사성 물질인 플루토늄이 검출된 데 이어 원전 인근 잡초에서는 일본 내 역대 최고치의 세슘이 발견되면서 일본 정부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토양 5곳에서 검출된 플루토늄은 원전 내 연료봉에서 나온 것이 거의 틀림없다"며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플루토늄이 검출된 것은 핵연료봉이 어느 정도 용융됐음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플루토늄은 요오드 세슘 등 다른 방사성 물질과 달리 알파선을 방출하는 게 특징이다. 알파선은 요오드 등의 감마선보다 세포파괴력이 20배 강하다. 플루토늄의 반감기도 최대 2만4000년이나 돼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다.
원전 인근 지역의 토양 오염도 심각한 상황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문부과학성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40㎞ 떨어진 이타테 마을에서 26일 채취한 잡초를 분석한 결과 ㎏당 287만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에 검출된 세슘량은 일본 내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잡초에서 고농도 세슘이 검출된 것은 원전 주변 토양의 오염 상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으로 해당 지역 농작물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자로 터빈실과 바닷가를 잇는 배관터널에 방사선량이 높은 물이 차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인근 해양과 토양의 오염이 극심해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이날 오전 내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방사능 물을 제거하는 데 필요하다면 자위대를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다라메 하루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장도 "2호기 압력용기가 파손돼 물이 새고 있을 수 있다"며 "사태가 언제쯤 수습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해외 공조도 긴박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4개 팀을 신설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안재석 기자 chabs@hankyung.com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토양 5곳에서 검출된 플루토늄은 원전 내 연료봉에서 나온 것이 거의 틀림없다"며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플루토늄이 검출된 것은 핵연료봉이 어느 정도 용융됐음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플루토늄은 요오드 세슘 등 다른 방사성 물질과 달리 알파선을 방출하는 게 특징이다. 알파선은 요오드 등의 감마선보다 세포파괴력이 20배 강하다. 플루토늄의 반감기도 최대 2만4000년이나 돼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다.
원전 인근 지역의 토양 오염도 심각한 상황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문부과학성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40㎞ 떨어진 이타테 마을에서 26일 채취한 잡초를 분석한 결과 ㎏당 287만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에 검출된 세슘량은 일본 내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잡초에서 고농도 세슘이 검출된 것은 원전 주변 토양의 오염 상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으로 해당 지역 농작물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자로 터빈실과 바닷가를 잇는 배관터널에 방사선량이 높은 물이 차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인근 해양과 토양의 오염이 극심해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이날 오전 내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방사능 물을 제거하는 데 필요하다면 자위대를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다라메 하루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장도 "2호기 압력용기가 파손돼 물이 새고 있을 수 있다"며 "사태가 언제쯤 수습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해외 공조도 긴박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4개 팀을 신설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안재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