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표정관리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100년만에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예년보다 강한 황사가 밀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예보와 함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9일 "웅진코웨이는 올해 35만 계정 증가가 목표였는데 올 1분기에만 13만 계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예년보다 강한 황사와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판매가 늘고 있다"며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Xe-133)이 검출된 데 이어 서울에서도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관련 제품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방사능 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미노산이 포함된 물보다 모두 걸러진 역삼투압방식에 의한 순수 물만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이같은 계정수 증가에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연일 순매수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환경가전 부문의 성장과 리엔케이 화장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고 있어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방문 판매 형식으로 유통하고 있는 리엔케이를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시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