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SBS에 대해 주변 여건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다 경쟁 심화 우려 또한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적정주가 4만3000원을 제시했다.

진창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그간 케이블 TV 사업자들이 지상파 방송을 아무런 대가 없이 재송신했는데, 케이블 TV 사업자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승리를 거두면서 대가 지급이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KBS가 TV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KBS의 광고매출 축소가 고스란히 SBS 등 다른 지상파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 규모는 연간 약 2100억~67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내년 SBS의 영업이익은 586억원에 이르고 2013년에는 8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진 연구원은 "종합편성 채널이 출범하면서 미디어, 광고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새 시장 진입자가 자본력과 제작능력 면에서 월등히 우세한 기존 사업자를 제치고 시장을 잠식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기존 지상파 방송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겠지만, KBS의 광고매출 축소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