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들이 만든 컨소시엄이 동유럽의 자치 공화국인 바시키르에 1조원 상당의 LED 부품을 공급하게 됐다.

2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KE&S홀딩스를 비롯한 국내 10개 중소업체와 한ㆍ러 합작법인 SUNPACK은 이날 오후 바시키르 정부청사에서 '에너지 효율화 사업 참여'에 관한 공동 협약식을 했다.

SUNPACK사는 바시키르 공화국에 4년간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위한 LED 제품 공급에 대해 독점적인 조달 업체 지위를 보장받으며 관세 면제 및 법인세 면제 등의 혜택을 얻게 됐다.

국내 중소기업 컨소시엄은 LED 부품을 SUNPACK에 수출하는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중기청 측은 컨소시엄이 바시키르 정부에 공급하는 LED 물량이 4년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시키르 공화국은 유럽 러시아 동부 우랄 산맥 서남쪽에 있는 러시아 공화국 소속의 자치 공화국이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KE&S홀딩스는 앞서 지난해 12월 바시키르 공화국(산업부)과 LED 조달 계약 MOA를 체결했으며, 지난 2월에는 바시키르 국영 석유가스회사인 우랄소프트와 8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중기청 역시 컨소시엄 참여 기업 대표들과 LED 관련 협회 및 단체 대표를 초청하여 간담회를 주최하는 등 측면에서 다양하게 지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동선 중기청장은 바시키르 공화국 하미토프 대통령과 톨카쵸프 국가최고평의회의장을 잇따라 만나 LED 분야 이외의 타 산업분야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 사업은 녹색 중소기업 해외 진출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