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로 2000선에 안착했다.

2월 중순 이후 저항선 역할을 했던 60일 이동평균선(2030) 또한 상향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이는 외국인 순매도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수급에 대한 불안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코스피지수가 여러 악재 속에서도 1900선을 지지선으로 확보했고 수급이나 심리 측면에서도 하락 압력이 크지 않다"며 "시장 방향성은 우상향으로 굳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장기투자 성격의 미국계 자금인 데다 변동성(VIX)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를 73포인트 끌어올린 것과 비하면 반등의 세기는 약하지만 수급 여건은 여전히 좋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이번주 국내 증시는 국내외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2월 국내 경기선행지수와 중국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경기지수가 소폭 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제조업지수는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향후 예상되고 있는 달러화의 반등 가능성과 완화될 조짐이 큰 중국의 긴축 태도를 고려할 때 주식시장은 충분히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