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산악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5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지대에 인접해 인근 국가에도 진동이 전해져 적지 않은 소동이 빚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에서 90㎞ 가량 떨어진 미얀마 동북부 산악지대의 지하 10㎞ 지점에서 이날 오후 8시25분께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USGS는 지진 규모를 당초 7.0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6.8로 수정했다. 진앙지가 산악지대여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진앙지와 가까운 국경지대의 따레이 마을 등에서 74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부상했다"며 "지진으로 주택 244채와 사원 14곳, 정부 기관 건물 9곳 등이 붕괴되거나 손상됐고 진앙지 인근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800㎞ 이상 떨어진 태국 방콕을 비롯해 중국 윈난성, 베트남 수도 하노이 등에서도 강진이 느껴져 고층 건물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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