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판매 수수료를 6월까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대전사무소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공개는 너무 포괄적이지 않으면서도 영업비밀이 포함되지 않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별업체나 상품명을 거명하면 영업비밀 침해의 소지가 있고,그렇다고 너무 포괄적으로 발표하면 경쟁 촉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백화점 상품군의 수수료율이 최저 얼마,최고 얼마라는 식의 중간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수수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히자 유통업계는 영업기밀 공개라며 반발하면서도 일부 업체는 판매수수료를 소폭 낮추기도 했다.

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관련,김 위원장은 "대기업 CEO들은 중소기업을 하청업체 개념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현장의 중소기업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 온도차가 있다"며 "앞으로 동반성장을 문화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동네 골목상권 잠식에 대해 "경쟁 정책과 소비자 정책을 모두 다루는 기관으로서 경쟁을 지나치게 저해해서도,소비자나 소규모 업체의 피해를 간과해서도 안 되는 등 양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