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건설업종에 대해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가 중동 지역의 인프라, 플랜트 투자 확대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해외 경쟁력이 탁월한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또 최근 낙폭이 컸던 대림산업, GS건설도 투자 유망하다고 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비록 주변국들(리비아, 바레인, 예멘, 시리아)이 아직까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우디, 쿠웨이트, UAE, 카타르로 민주화 운동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며 "이제 중동 리스크는 정점을 지나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중동이 정치적으로 안정된 이후 각국들은 구조적 고유가에 따른 넘치는 오일머니를 경제 성장을 위해 인프라와 플랜트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 건설사들의 수주 확대를 겨냥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현대건설 투자포인트로 △4월 1일부터 현대차그룹의 경영으로 현대건설의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며 △지배구조가 안정화됐기 때문에 이제는 수주 역량을 100% 이상 발휘할 수 있고 △경영 총괄 부회장, 경영지원 본부장, 사업지원 본부장, 구매 실장 등 관리조직의 파워가 강해지면서 철 저한 원가관리 시스템을 통해 공사 마진율 개선과 이에 따른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포인트로는 △1분기 신규수주는 5조2000억원을 상회하며 연간 수주 목표 14조원을 향해 무난히 순항 중이며 △화공 플랜트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제는 발전, 담수, 인프라 시장에서의 수주 모멘텀도 기대되고 △결과적으로는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벡텔, 플루어, 사이펨, 테크닙과 같은 글로벌 톱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는 점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