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펀드에 미국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투자조사업체 트림탭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ETF(상장지수펀드)에 미국계 투자자금이 12억달러나 유입됐다는 것이다.

NYT는 이런 유입규모는 주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일본의 위기로 인한 시장의 조정은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16일 하루 동안에만 7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돼 지난 2003년 기록했던 최대 하루 유입금액의 2배를 기록했다.

이 신문은 최근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주식투자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들어 일본 원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주식시장도 점차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전 사고로 인한 위기가 심각하게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이번 사태로 인한 미국과 세계 각국에 미치는 타격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내놓은 투자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의 여파로 올해 일본이 어려움을 겪겠지만 이로 인해 전세계 경제의 회복 기조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