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최근 증권회사의 외형확대 경쟁에 우려를 표명하고 증권사들의 자발적인 투자자보호 노력을 당부했다.

송 부원장은 22일 증권회사 CEO와 조찬간담회를 통해 "자문형 랩어카운트 시장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질적 성장보다는 고객유치 경쟁을 추구하는 양적 성장에 치우치는 경향에 있다"며 "자문형 랩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증권회사들이 자발적으로 투자자보호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자문형 랩 어카운트의 건전한 영업질서 확립을 위해 금융당국은 구체적 운용기준을 포함한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자문형 랩 영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송 부원장은 지난해 11월 옵션사태나 증권회사의 선물거래 주문실수 등으로 발생된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은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의 형식적 운영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부통제와 준법감시절차는 경영진의 관심이 있어야만 효율적으로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ELS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률 경쟁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설계하고 불완전 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직원에 대한 교육과 내부통제시스템의 정기적 점검을 부탁했다.

이밖에 신용융자 업무와 관련해서는 지난 2월 실태점검 결과 일부 투자자보호에 미흡한 사항이 발견됐다며 관련업무가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자체 점검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